최명길, ‘독일 F3 ’ 4위에 올라…마지막 경기 출전 불투명
드라이버 챔피언십 부문 3위 굳혀…스폰서 비용 못 구해 '발동동' |
최명길은 16일(한국시간) 독일 샥슨링 서킷(1주 3.645m)에서 열린 독일 F3 16라운드(총 20랩)에서 예선 5위로 출발, 선두에 10초485 뒤진 25분23초034의 기록으로 5위에 올랐다. 전날 열린 15라운드에서는 예선 6위에서 두 계단 뛰어오른 4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지난 14라운드에서 시즌 2승째를 거뒀던 최명길은 이번 15라운드에서는 머신 세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고전했고, 16라운드에서는 연료탱크 라인에서 불이 나는 바람에 아쉽게도 시상대에는 오르지 못했다. 올시즌 마지막 두 경기를 남겨둔 최명길은 이날 두 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 드라이버 챔피언십 부문에서 9점을 추가해 총점 90점을 기록하며 3위를 이어갔다. 득점선두는 팀 동료 카를로 반담(네덜란드)이 141점으로 앞서 나갔다. F3는 포뮬러 자동차경주의 최고봉인 F1(8기통 2400cc)으로 가는 전 단계로 4기통 2000㏄ 급 머신끼리 경쟁을 벌이는 대회다. 한국계로는 유일하게 독일 F3 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최명길은 머신에다 ‘단군’ ‘이순신’ ‘광개토대왕’ ‘장보고’ ‘유관순’ 등 한국 위인들의 이름을 적어놓고 출전하고 있다. 올시즌 마지막 경기인 17~18라운드는 이달 29~30일 독일 오셔스레븐 서킷에서 열린다. 한편, 2010년 한국계 최초의 F1 드라이버로 떠오르고 있는 최명길은 시즌 마지막 경기인 17~18라운드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한 경기 당 5천만원씩 들어가는 스폰서 비용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명길은 마지막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면 드라이버 순위 3위에서 5위까지 떨어지게 되고 10년 넘게 매진해 온 드라이버의 꿈도 벼랑 끝에 서게 된다.
/김기홍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www.formel3.com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