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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길, ‘독일 F3 ’ 4위에 올라…마지막 경기 출전 불투명

쉔아빠 2007. 9. 17. 09:34
드라이버 챔피언십 부문 3위 굳혀…스폰서 비용 못 구해 '발동동'

한국계 F3 드라이버 최명길(22·리카르도 브루인스 최)이 독일 F3 15~16라운드에서 각각 4위, 5위를 차지했다.

최명길은 16일(한국시간) 독일 샥슨링 서킷(1주 3.645m)에서 열린 독일 F3 16라운드(총 20랩)에서 예선 5위로 출발, 선두에 10초485 뒤진 25분23초034의 기록으로 5위에 올랐다.  전날 열린 15라운드에서는 예선 6위에서 두 계단 뛰어오른 4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지난 14라운드에서 시즌 2승째를 거뒀던 최명길은 이번 15라운드에서는 머신 세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고전했고, 16라운드에서는 연료탱크 라인에서 불이 나는 바람에 아쉽게도 시상대에는 오르지 못했다.

올시즌 마지막 두 경기를 남겨둔 최명길은 이날 두 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 드라이버 챔피언십 부문에서 9점을 추가해 총점 90점을 기록하며 3위를 이어갔다. 득점선두는 팀 동료 카를로 반담(네덜란드)이 141점으로 앞서 나갔다.

F3는 포뮬러 자동차경주의 최고봉인 F1(8기통 2400cc)으로 가는 전 단계로 4기통 2000㏄ 급 머신끼리 경쟁을 벌이는 대회다. 한국계로는 유일하게 독일 F3 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최명길은 머신에다 ‘단군’ ‘이순신’ ‘광개토대왕’ ‘장보고’ ‘유관순’ 등 한국 위인들의 이름을 적어놓고 출전하고 있다.

올시즌 마지막 경기인 17~18라운드는 이달 29~30일 독일 오셔스레븐 서킷에서 열린다.

한편, 2010년 한국계 최초의 F1 드라이버로 떠오르고 있는 최명길은 시즌 마지막 경기인 17~18라운드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한 경기 당 5천만원씩 들어가는 스폰서 비용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명길은 마지막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면 드라이버 순위 3위에서 5위까지 떨어지게 되고 10년 넘게 매진해 온 드라이버의 꿈도 벼랑 끝에 서게 된다.

/김기홍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www.formel3.co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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